프로당구(PBA) 드림(2부) 투어에서 김태융이 올 시즌 2차전 정상에 등극했다.
김태융은 14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PBA 드림 투어 2차전 결승에서 최경준을 눌렀다.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 대 2(3:15, 15:4, 15:4, 6:15, 11:5) 재역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상금 1000만 원과 랭킹 포인트 1만 점을 거머쥐었다. 김태융은 시즌 랭킹이 65위에서 1위로 껑충 뛰어 차기 시즌 1부 투어 승격 가능성을 높였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김태융은 1세트에서 최경준의 3이닝 하이 런 8점에 3 대 15(4이닝)로 기선 제압을 당했다.
하지만 김태융은 2세트부터 반격했다. 2세트 김태융은 하이 런 5점을 2번이나 터뜨리며 15 대 4(10이닝)로 세트 균형을 맞췄다. 기세가 오른 김태융은 3세트 3이닝째 8점을 몰아치며 역시 5 대 4(7이닝)로 앞서갔다.
김태융은 최경준이 4세트를 15 대 6(10이닝)으로 잡자 마지막 5세트 다시 힘을 냈다. 2 대 5로 뒤진 5이닝째 김태융은 뱅크 샷 3개 등 7점을 쓸어 담으며 9 대 5로 뒤집은 뒤 6이닝 뱅크 샷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2022-23시즌 김태융은 드림 투어 3차전 우승으로 2023-24시즌 1부 투어에 승격했다. 그러나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1부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강등됐다. 김태융은 지난 시즌 드림 투어 16강이 최고 성적이었고, 올 시즌 개막전도 128강에 머물렀지만 2차전에서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경기 후 김태융은 "1부 투어에 처음으로 승격했을 때는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1승도 하지 못했다"면서 "차기 시즌에는 최선을 다해보자는 각오로 도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더 많이 훈련을 하고 다시 도전하겠다"면서 "또한 이번 대회에는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다음에는 준비를 열심히 해서 자신이 차 있는 상태로 우승하겠다"고 다짐했다.
드림 투어 2차전을 마친 PBA는 1부 투어를 재개한다. 오는 20일부터 9일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시즌 6차 투어 '휴온스 PBA 챔피언십'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