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왼발'로 파라과이전 승리를 이끈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강인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돼 1-0으로 앞선 후반 29분 오현규(헹크)의 추가골을 돕는 날카로운 패스를 뿌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이강인의 활약에 힘입어 파라과이를 2-0으로 꺾었다. 지난 10일 브라질에 0-5로 대패한 충격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는 승리였다.
브라질전을 마친 뒤 이강인은 아쉬운 마음에 취재진과의 인터뷰 도중 울컥하기도 했다. "열심히 준비했는데 이렇게 큰 점수 차이로 져서 너무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인 그는 이날 눈부신 활약으로 아쉬움을 털어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이강인은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가 한 팀으로 최대한 좋은 경기를 하려고 준비했다"며 "한국은 한 팀으로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서로 도우며 하는 플레이가 장점"이라고 말했다.
오현규의 추가 골을 도운 장면에 대해서는 "현규의 움직임은 항상 좋다. 좋은 패스를 할 수 있었던 건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줬기 때문"이라며 "팀에 도움이 되려 했던 부분이 좋은 플레이와 결과로 나왔다. 앞으로도 한 팀이 돼서 장점을 잘 살리는 축구를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끝으로 이강인은 "월드컵까지 두 번의 소집이 남았다. 우리의 장점이 무엇인지, 어떻게 플레이할지 잘 준비해야 한다"며 "월드컵에서도 정말 브라질, 파라과이 같은 강한 상대를 만나면 서로 도우며 잘해야 할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