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관중이 몰린 브라질전과 달리 파라과이전은 흥행 참패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을에 나섰다.
경기 시작 1시간 전, 관중석에는 빈자리가 눈에 띄게 많았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판매된 티켓은 약 2만1000장에 불과했다.
6만5000명을 수용하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날 홍명보호는 무려 4만4000석을 비워둔 채 파라과이전을 맞이하게 됐다. 지난 10일 거센 가을비 속에서도 6만3237명이 운집한 브라질전과 비교하면 처참한 흥행 성적이다.
특히 '캡틴' 손흥민(LAFC)이 A매치에 데뷔한 2010년 이후 역대 최소 관중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 종전 최소 관중 기록은 2015년 10월 자메이카전에 입장한 2만8105명이다.
브라질전 흥행은 스타 선수의 영향이 크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이자 월드컵 최다 우승(5회)에 빛나는 브라질엔 비니시우스, 호드리구(이상 레알 마드리드), 마테우스 쿠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셰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하다.
23위인 한국보다 14계단 낮은 37위 파라과이는 이에 비하면 빅 리거가 많지 않다. 지난 시즌까지 뉴캐슬(잉글랜드)에서 뛰었던 '간판' 미겔 알미론마저 올해부터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애틀란타 유나이티드에서 활약 중이다.
이밖에 브라질전 0-5 대패, 추워진 날씨 등도 흥행 참패의 원인으로 꼽힌다.
한편, 이날 경기 전에는 손흥민의 남자 축구 A매치 최다 출전 신기록 달성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손흥민은 지난 10일 브라질전에 출전해 A매치 137경기째를 채워 차범근 전 감독, 홍명보 감독(이상 136경기)을 제치고 새 역사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