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과 중기부 한성숙 장관이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이재명 정부에서 신설된 중기부 제2차관 인선 문제와 관련해서다.
김성원 의원은 2차관 '내정설'이 돌고 있는 특정 인사를 거명하며 한성숙 장관이 그를 2차관으로 추천하거나 의견을 제시했는지, 대통령실이 특정인 검토를 지시했는지 등을 따져물었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자영업비서관을 지낸 해당 인사는 유튜브 방송인 김어준 씨 처남으로, 국민의힘 등에서는 해당 인사의 2차관 내정설과 관련해 '보은 인사'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한 장관은 '소상공인에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차관이 오면 좋겠다'는 의견을 중소벤처비서관을 통해 대통령실에 전달했으며, 김 의원이 거론한 인사 이름은 기사를 통해 접했을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자신의 집요한 추궁에도 한 장관이 원칙적이고 차분한 대응을 이어 가자 "2차관은 언제쯤 임명할 계획이냐"고 물었다.
정부 장차관 임명권자가 대통령이라는 명백한 사실을 고려하면 번지수를 잘못 찾아도 한참 잘못 찾은 질문이었다.
한 장관으로부터는 당연히 "인사권자가 결정할 사안"이라는 정답이 돌아왔다.
그러자 김 의원은 자신이 거명한 인사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이냐, 반대하는 입장이냐"며 한 장관을 계속 몰아붙였다.
한 장관은 이에도 정답으로 응수했다. 최종 판단은 인사권자의 몫인 만큼 개개인에 대해서 언급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