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캄보디아 현지에서 납치·감금돼 고문을 받다가 숨진 20대 대학생 A씨에 대한 부검에 검사와 수사관을 파견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14일 국제형사과 소속 검사와 수사관을 캄보디아로 파견해, 현지에서 진행될 예정인 A씨의 부검에 참여시킨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도 캄보디아 당국과 공동 부검을 진행하기 위해 경찰청 과학수사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속 부검 전문의 등 인력을 캄보디아로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전날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 중으로 경찰과 국과수가 (캄보디아) 현지를 방문해서 시신을 부검하고 국내 추가 수사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며 "시신을 유족에게 인도할지는 부검 이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씨의 시신은 현재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사원에 안치돼 있다. A씨의 사망 소식은 현지 경찰이 시신이 발견한 지 엿새 만에 알려졌다.
한편 A씨의 사망 원인은 '고문으로 인한 극심한 통증'으로 전해진 가운데 시신은 두 달이 넘도록 부검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