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이상 산모, 36%…미숙아 진료비도 증가

한국 여성 평균 출산 연령 2015년 32.4세→2024년 33.7세

연합뉴스

결혼과 출산이 늦어지면서 산모 10명 중 4명은 35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출산 연령은 2016년 32.4세에서 지난해 33.7세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35세 이상 산모의 비중도 26.4%에서 35.9%로 늘었다.

다태아(쌍둥이 이상) 출생 비율도 상승했다. 전체 출생아 중 다태아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6년 3.9%에서 지난해 5.7%로 증가했다.

고령 산모가 늘면서 임신 37주 미만에 태어나거나 출생 체중이 2.5㎏ 미만인 미숙아(조산아·저체중아), 출생 후 2년 이내 선천성 이상으로 진단받은 선천성 이상아의 진료비 부담도 함께 커지고 있다.

미숙아 진료비는 2018년 1846억 원에서 지난해 2649억 원으로 6년 사이 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선천성 이상아 진료비는 371억 원에서 5236억 원으로 70% 늘었다. 미숙아와 선천성 이상아를 합친 전체 진료비는 4917억 원에서 7885억 원으로 60%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출산 연령 상승에 따라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중이 커지고, 다태아 출산이 증가한 점이 미숙아 발생률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미애 의원은 "출산 연령이 높아지는 것은 사회 변화의 자연스러운 결과이므로, 연령과 관계없이 모든 산모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지역별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확충, 산전·산후 건강관리 지원 강화, 지방 분만 인프라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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