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가장 많이 팔린 책은…문형배 '호의에 대하여' 1위

출판진흥원 '화제의 책 200선' 발표
신간 선호 …도서 매출 3개월 연속 상승세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첫 에세이 '호의에 대하여'가 9월 한 달간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집계됐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13일 출판유통통합전산망을 통해 '9월 화제의 책 200선'을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영풍문고 등 주요 서점과 전국 356개 지역서점의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달간의 판매량을 종합 집계한 결과다.

종합 1위는 문 전 권한대행의 에세이 '호의에 대하여'가 차지했다. 이어 멜 로빈스의 '렛뎀 이론'과 유튜브 크리에이터 '흔한남매'의 인기 시리즈 '흔한남매 20'이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3개월 연속 1위를 지켜온 성해나의 '혼모노'는 4위로 내려왔으며, 김난도의 '트렌드 코리아 2026', 구병모의 '절창'이 뒤를 이었다.

출판진흥원이 함께 공개한 '소설·문학 분야 톱 리스트'에서는 '혼모노'가 1위, '절창'과 양귀자의 '모순'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로로의 '자몽살구클럽', 히가시노 게이고의 '가공범', 김초엽의 '양면의 조개껍데기'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상위 10권 중 8권이 출간 1년 이내 신간으로, 독자들의 '새 책 선호'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눈길을 끈 부분은 '구간(舊刊) 도서'의 선전이다. 노벨문학상 이슈와 미디어 추천의 영향으로 양귀자의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한강의 '소년이 온다'·'채식주의자'·'작별하지 않는다' 등 기존 베스트셀러들이 다시 순위권에 진입했다.


출판시장 매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9월 전체 도서 매출액은 1501억 원으로, 전월(1476억 원) 대비 약 1.7% 증가했고 전년 동월(1401억 원)과 비교하면 약 7.1% 늘었다. 출판진흥원 관계자는 "연말을 앞두고 신간 출간이 활발해지며 3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매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판매 데이터를 통해 주제별 흐름을 분석하면 향후 출판 기획과 마케팅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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