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의 기밀과 정보를 노린 해킹·악성코드 등 사이버공격 시도가 월 평균 1천여건, 하루 평균 36건 발생하고 있고 최근 2년 새 6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사이버작전사령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 군에 대한 사이버공격이 미국과 중국을 최종 경유지로 시도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군에 대한 사이버공격은 지난 2021년 1만 1605건에서 2022년 9063건으로 일시 감소했지만 2023년 1만 3550건, 2024년 1만 4395건으로 늘어나며 2년 새 60% 급증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8월까지 1만 2355건이 발생해 이 추세대로라면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해킹메일을 통한 사이버 침해시도는 2023년 16건에서 2024년 96건으로 6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해킹메일에 대한 사이버 보안점검 등도 시급한 상황으로 지적됐다.
올해 발생한 사이버공격 침해시도 국가별 현황을 보면, 미국발(發)이 34%로 가장 많았고, 이어 독일(5.9%), 중국(5.6%), 브라질(4.3%), 영국(3.9%) 순이었다.
다만 사이버공격 시도는 공격 주체를 은닉하기 위해 IP변조나 제3국 경유 등의 기술을 활용하기 때문에 최종경유지가 반드시 공격발원지와 일치하지는 않는다.
황희 의원은 "4차 산업혁명과 더불어 군의 시스템이 첨단화·고도화되고 있는 가운데 해킹, 기밀탈취 등 사이버공격은 국가 안보에 치명적인 위협"이라며 철저한 대비태세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