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납치되거나 실종되는 등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상 범죄 신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전북에서도 비슷한 실종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
다만 관련자들의 안부가 모두 확인돼 수사로 전환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여행 등을 이유로 캄보디아에 체류 중인 한국인 관련 총 6건의 신고를 접수했다.
앞서 지난 8월 "돈을 벌러 캄보디아에 간 아들 A씨가 송금 요청을 해 돈을 보냈는데 그 후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취지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외교부 등을 통해 아들의 소재를 파악하는 사이 가족과 연락이 닿았고, 귀국한 A씨가 별다른 진술을 하지 않아 경찰은 실종 신고를 종결했다.
지난 3월에도 "캄보디아에 간 누나 B씨가 어려움에 처한 것 같다"는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주캄보디아 대사관 등을 통해 B씨의 소재를 파악했고, 신고 내용처럼 B씨가 실종되거나 납치를 당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해 실종 신고를 종결했다.
그러나 경찰은 손가락을 다친 A씨가 부상 당한 경위를 제대로 말하지 않고, 캄보디아 현지에서 수차례 "행정 절차 처리가 안되는 등 어려움이 있다"라는 취지로 말한 점에 비추어 그가 귀국한 후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총 6건의 신고가 접수됐지만 오인 신고도 있고 관련자의 안부가 모두 확인돼 수사하고 있는 사안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