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9월 수출실적이 대미 수출액 급감에도 불구하고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해관총서는 9월 수출액(달러 기준)이 3285억 7천만달러(약 469조 8879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8.3%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시장 전문가들을 상대로 집계한 전망치(6.0%)와 8월 수출 증가율(4.4%)을 모두 상회하는 수치이다.
9월 수입액도 2381억 2천만달러(약 340조 5354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7.4%가 늘었다. 이 역시 시장 전망치(1.5%)를 크게 상회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9월 대미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7% 감소했다. 반면, 아프리카에 대한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6% 급증했고,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로의 수출도 16% 증가했다.
싱크탱크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의 쉬톈천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중국 기업들이 비용적인 이점을 이용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라며 "미국은 이제 중국의 직접 수출 비중에서 10% 미만을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100% 관세 예고가 중국의 수출 부문에 압박을 더할 것임은 분명하나, 예전만큼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