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문을 연 경상남도 응급의료상황실이 지난 추석 연휴 동안 응급환자 28명의 신속한 치료를 도왔다.
13일 경남도에 따르면, 도는 추석 연휴인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18개 시군과 함께 비상진료상황실은 운영했다. 경남도 응급의료상황실은 응급의료 상황요원과 소방인력 등이 팀을 꾸려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2023년 12월 문을 연 응급의료상황실은 병원 수술 가능 여부, 가용 병상, 치료 과목 등을 보고 환자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보낼 병원을 선정해 구급대원에게 알려준다.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를 최소화하고자 응급환자가 발생할 때 현장 이송부터 병원 선정, 그리고 병원을 옮기는 일까지 모든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책임진다.
실제 지난 7일 낮 사천의 80대 남성이 개에게 물려 우측 손목 부상으로 119에 신고했다. 사천소방서 구급대가 즉시 출동해 환자의 상태를 확인한 결과 동맥 손상으로 응급 봉합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기저질환으로 고혈압 병력이 있었다.
응급의료상황실은 접수 11분 만에 진주의 한 병원으로 이송하도록 조처했고, 보호자는 적절한 치료를 받게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지난 8일 밤에는 거창 40대 남성이 복통으로 쓰러져 119에 신고했다. 이틀 전 혈변과 토혈 증상이 있었지만, 거창군과 그리고 인근 대구 지역 병원에서도 치료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응급의료상황실은 접수 7분 만에 진주의 한 병원을 선정해 이송하도록 했다. 이 남성은 위기를 넘기고 치료받을 수 있었다.
경남도 이도완 보건의료국장은 "신속한 응급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의료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효과적인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