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중구가 한화 이글스 우승의 꿈울 담은 벽화를 조성했다.
중구는 지난 12일 도시철도 중앙로역에서 대흥동, 은행동 상가를 거쳐 대전한화생명볼파크까지 1.3km에 걸친 '야구장 가는 길에 벽화 거리를 만들었다.
벽화가 설치된 곳은 야구장 근처로 주택 건설 사업이 중단돼 방치된 공간으로, 중구는 최근 이곳에 가설 울타리를 설치했다.
이 곳에 지역 예술인, 소상공인과 함께 야구를 주제로 한 벽화 '공담 1999'를 완성했으며, 이날은 주민들이 참여해 가설 울타리 3구간에서 한화이글스의 우승을 기원하는 벽화 그리기 행사도 진행했다.
'공담 1999'는 시원하게 담장을 넘어가는 공처럼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상징성과, 누구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열린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숫자 1999는 담장 길이 199.9m와 한화이글스의 마지막 우승 연도를 동시에 상징한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이 벽화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지역민과 팬들의 염원이 담긴 문화적 공간"이라며 "한화이글스의 비상과 함께 야구장을 찾는 팬, 지역 소상공인들의 발걸음도 더욱 힘차게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 중구는 올해 한화가 우승하면 담장 길이를 202.5m로 연장하고 이름도 '공담 2025'로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