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 익산 남전교회가 창립 128주년을 맞아 함인원 목사를 17대 담임목사로 맞이했다.
지난 11일 남전교회에서 열린 담임목사 취임 감사예배에는 익산노회 이종덕 노회장을 비롯해 노회 관계자들과 교회 성도들이 참석해 함인원 목사의 출발을 축하했다.
익산중앙교회 김은경 목사의 인도로 진행된 1부 감사예배에서 신세계교회 유성암 목사는 '작은 믿음, 크신 하나님'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유 목사는 "함인원 목사가 순종의 씨를 심고 남전교회 모든 성도들이 물을 준다면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실 것"이라며 "위대한 신앙으로 새 역사를 이뤄가는 남전교회와 함인원 목사가 되길 축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진행된 2부 담임목사 취임식에서는 노회장 이종덕 목사의 집례 하에 함인원 목사가 취임 서약을 했다. 함 목사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양 떼를 돌보며 기쁨과 성실함으로 하나님의 영광과 교회의 유익을 위해 목회에 임할 것을 다짐했다. 이에 교인들은 함 목사를 존경하고 사랑하며, 교단 총회 규정을 준수하고 기도와 사랑으로 후원할 것을 서약했다.
이후 노회장 이종덕 목사가 함인원 목사에게 취임패를 증정했으며, 권면과 축하의 시간이 이어졌다. 전주안디옥교회 오성준 목사는 "우리는 비록 부르신 사명 앞에 한없이 작고 연약하고 부족한 인생이지만 오직 예수만 바라보며 목회와 신앙생활을 하는 충성된 그리스도의 일꾼이 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진창오 목사와 박종범 목사도 각각 격려사와 축사를 전했다.
취임 인사를 전한 함인원 목사는 교회 섬길 기회를 주고 목회의 길을 열어준 유성암 목사, 오성준 목사, 한기홍 목사에게 감사를 표했다. 함 목사는 "하나님께서 부르셨고 많은 분들을 통해 저를 만들어 가셨음을 안다"며, "앞으로 걸어갈 목회의 길은 저만의 길이 아닌, 이 자리에 있는 모든 분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함인원 목사는 한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 열림교회와 영신교회, 한신교회, 전주안디옥교회, 동일교회, 신세계교회에서 전도사와 부목사로 사역한 바 있다.
남전교회는 익산 지역 최초의 교회로 '남참문교회'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다. 교회는 도남학교를 설립해 민족의식을 교육했으며, 1919년 4월 4일 익산 솜리장터에서 열린 만세운동을 주도했다. 1970~1980년대에는 인권운동과 농민 권익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2000년에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유적지 교회 제1호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