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지역 바다에서 해마다 1만8천톤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지만, 전용 수거선은 한 척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당진)은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 충남이 전국 3 위의 해양 쓰레기 수거량을 기록하고 있는데, 전용 수거선을 단 한 척도 보유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
해양수산부는 해양환경 개선을 위해 최근 5년간 모두 4648억 원을 해양폐기물 정화사업에 투입했다. 835억 원은 연근해 어장 생산성 개선사업에 사용됐으며, 이 기간에 수거된 폐어구는 2만1215 톤에 달했다 .
지자체별 해양폐기물 수거량은 제주가 49만3천778톤으로 가장 많고, 전남 19만7033톤, 충남 6만7943톤, 경남 5만2500톤 등의 순이다.
바다를 끼고 있는 시· 도의 경우 대부분 전용 수거선을 운영 중인데, 충남은 연간 1만8천톤의 해양쓰레기가 나오고 있는데도 전용수거선이 없는 상태다. 충남은 특히 해마다 5천톤 이상을 수거하지 못하고 있다.
부산과 인천, 경기, 전북, 경북은 각각 1척, 경남 2척, 전남은 5척을 운영하고 있다.
충남에서는 폐어망, 폐어구 등 해양 폐기물이 선박 추진기에 감겨 항해가 불가능해지는 '부유물 감김 사고'가 지난 2023년과 2024년에 80건 이상이 보고됐다.
어 의원은 "충남의 해양폐기물 관리체계 개선과 해상 부유쓰레기로 인한 선박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용수거선 도입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