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두 달 앞두고 사망한 육군병장…'가혹행위' 의혹 제기돼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연합뉴스

전역을 두 달 앞둔 육군 병장이 아파트 15층 높이에서 추락해 숨진 가운데, 그가 가혹행위에 시달렸다는 고소장이 접수됐다.
 
12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직권남용 및 협박 혐의로 육군수사단에 고소장이 접수된 전북의 한 육군 부대 관계자를 두고 군과 사건 이송 여부 등을 논의 중이다.
 
앞서 지난달 18일 오전 5시 30분쯤 진안군 진안읍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병장 A(20대)씨가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졌다.
 
발견 당시 군복을 입고 있던 그는 전북 임실에 위치한 육군 부대 소속 병장으로 확인됐다. 전역을 두 달 앞두고 있던 A씨는 사건 당일 휴가 등 정식 출타가 아닌, 무단으로 부대를 이탈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인한 결과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사건을 육군에 인계했다.
 
그러나 육군수사단 조사 결과 A씨가 그의 부모와 친구들에게 부대 간부와 동료 장병들로부터 기수 열외 등 가혹행위를 당한다며 군 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을 말할 순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아직 육군에서 사건이 넘어오진 않았고 이첩 여부 등을 논의 중이다"라며 "사건이 넘어오면 형사기동대에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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