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이 '여당이 당정대 조율 없이 과속한다'는 비판에 대해 "당이 앞서가는 게 당연한 일"이라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12일 박 수석대변인은 본인 페이스북에 "한편으로는 '3대 개혁'을 추진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내란 청산'도 감시해야 하는 민주당이 조용할 수가 있겠나"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민주당은 전직 대통령 탄핵으로 출범한 정부를 뒷받침하는 여당이다. 탄핵의 이유가 불법 비상계엄, 즉 내란"이라며 "민주당은 새 정부에 당연히 부여되는 '개혁'에 더해 '청산'이라는 엄중한 임무까지 부여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과중한 과제를 떠안은 여당이 또 있었나"라며 "게다가 내란 세력 등 청산 대상들이 고분고분 사법절차에 따르고 있나. 오죽하면 제가 윤석열 등 내란 피고인과 피의자들이 '독버섯처럼 고개를 쳐들고 올라오고 있다'고 했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제가 '설거지에 달그럭소리 없을 수 있겠나'라고 에둘러 말씀드린 것"이라며 "이 정도면 오히려 조용한 편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께서 피로감을 느끼실까 봐 '주요 개혁을 연내에 차질없이 마무리하겠다'는 민주당의 로드맵도 계속 강조하고 있다"며 "이렇게 보면 '당정대 조율 없는 민주당의 과속'은 사실이 아니다. 당정대가 원팀이 되어 '과감하되 정교하게, 신속하되 차분하게' 청산과 개혁을 추진하고 마무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대통령님의 주요 외교일정 시 국내 정치 이슈가 매끄럽지 못하게 배치된 점은 돌아봐야 한다"며 "앞으로 그런 점까지 민주당은 면밀하게 고려할 것"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