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현지 감싸기에 국민 눈살"…민주 "불순한 공세"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여야는 국정감사 시작을 이틀 앞둔 11일, 이재명 대통령 최측근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국정감사 출석 여부를 두고 공방을 주고 받았다.

국민의힘은 이날 박성훈 수석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이재명 정권의 눈물겨운 '김현지 감싸기'가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며 김 실장의 국회 운영위 국감 출석을 요구했다.

박 대변인은 대통령실이 총무비서관이던 김 실장을 보직 이동시킨 게 국감 출석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며 "삼권분립 원칙까지 훼손하며 대법원장의 국회 출석을 압박하는 정권이 일개 비서관을 보호하기 위해 인사이동까지 하는 것은 국민 상식에 한참 어긋나는 내 식구 감싸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은 묻는다. '그림자 측근' '만사현통' 김현지가 도대체 누구이며, 김현지가 의전 서열 3위인 대법원장보다 막강한 존재인지"라며 "국민은 더 이상 '문고리 권력', '비선 실세'가 불러온 역사적 비극이 되풀이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썼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이런 요구를 '불순한 정치공세'라고 맞받았다.

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두 번의 비선 국정농단을 방치한 정당이 대통령실을 입에 올릴 자격이 있는가"라며 "국감을 민생이 아닌 정쟁의 장으로 만들고, 대통령실 흔들기로 국정을 발목 잡으려 하는 국민의힘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대통령실 참모를 두고 '실세 위의 실세'로서 '실질적 안방마님'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자 후안무치"라며 두 전직 대통령 탄핵 당시 여당이었던 국민의힘이 "침묵과 방조를 넘어 방탄도를 자처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대통령실에 대한 정치공세에 단호히 대응하겠다"며 "국정을 방해하는 행위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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