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를 비판하며 중국을 상대로 대규모 관세 인상을 예고하면서 11일 뉴욕증시가 급락 마감했다.
현지시간으로 10일 뉴욕증시에서 다우 산업은 전날보다 1.90% 내린 45,479.60에 장을 마쳤다. S&P 500은 2.71% 하락한 6,552.51을, 나스닥 종합은 3.56% 빠진 22,204.43에 마감했다.
특히 AMD -7.7%, 브로드컴 5.9%, 엔비디아 -4.9% 등 반도체 관련주가 큰 타격을 입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에 "2주 뒤 한국에서 열리는 APEC 회의에서 시진핑(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었지만, 이제는 그럴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썼다. 그러면서 "국산 제품에 대한 대규모 관세 인상"을 예고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움직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비판으로, 미중 관계에 다시 암운이 드리우면서 글로벌 관세 전쟁이 다시 불 붙을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먼저 중국은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를 새롭게 발표하고, 미국 선박에 특별 항만세를 부과했었다.
무역 악화 우려에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4.3% 폭락한 58.85달러 전후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새벽 5시 30분 기준 달러-원 환율은 6.49원 이상 올라 1429.21원을 기록 중이다. 환율은 주간거래 이후 1420원 부근에서 횡보하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전해진 뒤 1430원대까지 급등했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은 트로이온스당 4천달러를 다시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