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산림연구원, 희귀특산식물 표본 전시

광주시립수목원과 공동…'남도 풀꽃 수집일기' 주제 60여 종

희귀 특산 식물표본 전시. 전남 산림연구원 제공

전남산림연구원은 2020년부터 5년간 산림자원탐사를 통해 수집한 희귀특산 식물표본 60점을 '남도 풀꽃 수집일기'라는 주제로 광주시립수목원에서 오는 31일까지 전시한다고 11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전남산림연구원과 광주시립수목원이 남도의 풀꽃 바로알기를 위해 공동으로 기획한 식물표본전시회다.
 
전남산림연구원은 지난 2020년부터 보성군 일림산을 시작으로 담양군 가마골, 광양시 백운산, 나주시 불회사, 장성군 축령산, 완도군 상왕산을 대상으로 식물체를 수집해 표본을 제작했다. 이를 통해 전남의 산림자원의 자생지 자료수집과 유용 산림자원 발굴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전시하는 식물들은 산림청이 지정한 희귀식물인 구상나무, 백양꽃 등 25종과 특산식물인 한라투구꽃, 할미밀망 등 35종이 포함됐다.
 
희귀식물은 2008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제시한 멸종위기식물에 대한 평가와 기준에 따라 우리나라에는 571종이 자생하고 있다. 특산식물은 어느 한정된 지역에서만 생육하는 고유식물로, 산림청에서는 360종을 지정했다. 그 가운데 보성 등 6개 지역에서 수집한 60종을 선별해 전시한다.
 
오득실 산림연구원장은 "이번 희귀특산식물 전시회를 계기로 전남도와 광주시가 산림자원연구에 공동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적극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남산림연구원은 나고야 의정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도내 주요 산림에 대하여 자생지를 탐색하고 유용 산림자원을 발굴해 바이오산업과 연계한 식의약과 향장품을 개발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나고야 의정서란 식물과 같은 생물자원을 이용할 때 그 이익을 자원 제공국과 공정하게 나누도록 규정한 국제 협약이다.
 
또한 산림자원탐사를 통해 열매가 노란 산딸기 변이개체를 발굴해 '골드문'이라는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에 신품종을 등록해 내년(2026년)에 두번째 재배심사를 앞두고 있다. 산림조사 결과를 학술 발표와 논문 게재를 통해 체계적인 식물조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수집된 사진자료는 전남의 식물도감(보성군 일림산편, 담양군 가마골편)을 발간해 시군 산림부서, 산림연구기관에 배부하고 전남의 아름다운 산림자원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식물자원탐사를 통해 제작한 식물표본들을 전남산림연구원은 물론 전남도청, 보성군 봇재, 담양군 에코센터, 광양시 백운산산림박물관, 나주시 국립나주숲체원 등에서 식물표본을 전시하면서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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