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원택(군산김제부안을) 국회의원이 1심 판결로 무산 위기에 놓인 새만금 국제공항 사업의 대안으로 거론되는 '김제공항'에 대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원택 의원은 10일 전북CBS <라디오X>에 출연해 "김제공항 재추진은 행정 절차상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대안론을 일축했다.
그는 "공항 입지를 새로 정하면 전략환경영향평가와 예비타당성조사, 기본계획 수립 등에 최소 4~5년이 소요된다"며 "2년 안에 가능하다면 추진하겠으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부연했다.
이 의원은 현재 추진 중인 새만금 부지에 대한 법적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사업의 운명은 법원의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인용 여부에 달려있다"며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거나 결정이 보류되면 오는 11월 착공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다만 "만약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대법원 확정판결까지 3~4년 동안 사업이 전면 중단되는 큰 위기를 맞게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 의원은 이를 위해 지역 정치권이 역할을 분담해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판사 출신인 박희승 의원이 국토부와의 사법적 대응을, 안호영 의원이 환경부 관련 사안을 담당하고 이 의원 본인이 전체적인 조율을 맡는 방식이다.
아울러 이 의원은 "과거 문재인 정부 시절 충청권과 전남권의 반대를 무릅쓰고 어렵게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관철시킨 사업"이라며 "이렇게 공들인 사업이 무너질 위기에 처해 이루 말할 수 없이 큰 아쉬움을 느낀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