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재선충병이 전국적인 확산세를 보이는 가운데, '안면송'을 비롯해 소나무림이 밀집한 충남 태안군이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를 막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태안군은 올해 26억여 원을 들여 나무 주사와 고사목 제거 등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소나무재선충은 매개충의 몸에 기생하다 매개충이 어린나무 가지를 섭식하면서 생기는 상처를 통해 줄기로 침입한다. 감염되면 3개월 내 대부분 말라 죽고 회복이 불가능해 지속적인 예찰과 예방적 방제가 매우 중요하다고 군은 설명했다.
태안지역에서는 지난 2014년 안면읍에서 최초로 발생했으며, 최근 5년간 2887그루의 나무가 재선충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감염의심목까지 더하면 해당 기간 총 20만 그루의 소나무가 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으로 군은 추정하고 있다.
태안군은 남면 달산리 일원 등 총 12ha 면적 내 소나무에 대해서는 모두베기 후 수종 전환에 나서고 백화산 일원 158ha에는 나무 주사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효과적인 방제 방안을 마련해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를 차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