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특허출원, 국내외 모두 증가…AI·이차전지 등 비중 확대

지식재산처·한국지식재산연구원, 올해 상반기 지식재산 출원 동향

지식재산처 제공

우리나라 국적 출원인의 국내외 특허출원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지식재산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특허출원은 총 10만 932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만 7620건과 비교해 1.6% 상승했다.

내국인(한국 국적)의 특허출원 건수가 8만 3815건에 달하며 같은 기간 대비 1.6% 늘었고 중국과 일본 국적 출원인의 국내 특허출원도 증가했다. 미국과 유럽 국적 출원인의 국내 특허출원은 감소했다.
 
특히 중국 출원인이 늘어난 것은 중국 내수시장 성장 둔화와 미·중 무역 갈등 등과 맞물려 중국기업들이 한국 시장을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식재산처는 설명했다.

한국 국적 출원인이 선진 5개 지식재산관청(미국·중국·한국·일본·유럽)에 출원한 특허는 지난해 같은 기간 12만 3792건 대비 2.8%(12만 7247건) 증가했다.

이 가운데 미국에 출원한 특허 건수는 2만 1465건으로, 주요국 해외 출원에서 가장 큰 비중(49.5%)을 차지했다. 일본에 출원한 특허출원이 18.2% 늘어난 4607건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한국인이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본격적으로 세계 지식재산권 확보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식재산처는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올해 상반기 국내 특허출원 상위 10개 분야 중 AI·양자컴퓨팅 기술을 포함하는 ICT 관련 산업 특허출원이 1만 408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차전지 분야 특허출원은 5672건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5.4% 상승했다. 특히 LG·삼성·SK 등 국내 이차전지 대표 3개사를 비롯해 대기업 중심으로 출원 건수가 증가했다.

지식재산처 정재환 지식재산정보국장은 "한국인의 특허출원 증가는 첨단·주력 산업에서의 주요국 간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우리 기업이 위축되지 않고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올해 상반기 지식재산 출원 동향을 담은 '산업재산 통계 이슈리포트 2025-3호'는 한국지식재산연구원 누리집에서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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