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가정폭력·교제폭력 등 '관계성 범죄' 신고 증가

가정폭력 12.7%·교제폭력 21% 증가…전체 신고는 4.4% 감소
관계성 범죄 피해자 전수조사해 경력 투입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이자 한글날인 9일 서울역이 귀경객들로 붐비고 있다. 윤창원 기자

올해 추석 연휴 동안 가정폭력과 교제폭력 등 관계성 범죄 신고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번 연휴가 길고 관광객들도 대거 입국한 점 등을 고려해 순찰을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9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유형별 112 신고는 전년 추석 연휴 기간과 비교해 가정폭력이 12.7%, 교제폭력이 21%, 아동학대가 14% 증가했다. 반면 전체 신고는 4.4% 줄었다.
 
경찰은 연휴를 맞아 운영한 치안대책기간 동안 하루 평균 2만 6789명을 치안 현장에 배치해 순찰을 강화했다. 특히 보통 가정폭력과 스토킹 등 관계성 범죄가 명절 연휴에 증가한다는 점을 고려해, 관계성 범죄 피해자 2만 1199명의 상황을 전부 검토하고 이 중 고위험군 피해자 4776명에 대해 경찰관을 집중 투입했다.
 
야간 형사 인력도 평소보다 36.6% 많은 2만 7966명을 투입해 폭력·강도·절도 등 7234명을 붙잡았다. 이 중 178명이 구속됐다. 범죄·사고 취약지 4294곳을 사전 점검하기도 했다.
 
연휴 기간 동안 전국 각지에서 열린 축제·행사장 90곳에도 경찰관 1만 2455명을 투입했다.
 
또 경찰은 중국 국경절 연휴와 겹쳐 관광객이 늘어난 점에도 대비했다. 중국인 관광객 밀집 지역 등 421개소에 기동순찰대 3137명을 배치하고, 112 외국인 통역센터에서 하루 평균 37.2건의 중국어 통역을 접수했다.
 
아울러 교통 단속도 이뤄졌다. 음주운전 1832건, 기타 법규 위반 7445건이 적발됐다. 대형 교통사고는 없었다. 연휴 기간 고속도로 교통량은 하루 평균 약 572만 5천 대로, 지난해보다 3.2% 늘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국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추석 명절을 보내도록 모든 경찰 역량을 집중했다"며 "앞으로도 범죄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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