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 생활필수 공공요금 중 절반가량이 전국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전북 인산시을)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자치단체별 공공요금 편차가 크게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생활필수 공공요금은 도시철도요금과 시내버스요금, 택시비, 도시가스요금, 상수도요금, 하수도요금, 쓰레기봉투 값 등 모두 7종으로 구분됐다.
17개 특광역시도의 공공요금을 비교해보면 부산은 대부분 요금이 타 시도보다 비싼 것으로 파악됐다.
먼저, 부산지역 쓰레기봉투(20ℓ) 값은 평균 773원으로 17개 시도 중 가장 비쌌다. 서울(490원)은 물론 전남(358원) 보다는 두 배 이상 더 비쌌다.
도시철도요금 역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부산의 성인 교통카드 기준 기본요금은 1600원이었는데, 1250원인 광주보다 350원 더 주고 도시철도를 타야 했다. 다른 광역시도의 도시철도요금은 1500원~1550원으로 형성되어 있었다.
부산은 시내버스요금도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 성인 교통카드 기준 부산의 시내버스 기본요금은 1550원으로 전국 17시 시도 중 최고로 높았다. 기초단체별로 요금을 책정하는 전남 지역 평균 버스요금 980원보다는 1.6배 가량 비쌌다.
부산은 상·하수도 요금과 도시가스요금, 택시비 등 나머지 생활필수 공공요금도 타 시도와 비교해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었다. 도시가스 요금은 평균 수준이었다.
한병도 의원은 "지자체별 특수성을 반영한 요금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원가와 인프라 차이로도 설명되지 않는 요금도 눈에 띈다"며 "행정안전부는 지역별 공공요금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생활요금 지도를 공개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