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미국에서 강제 추방된 한국인이 정부가 파악한 인원의 5배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의원실이 외교부로부터 받은 미국 내 불법체류자 강제추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2024년 동안 미국에서 강제 추방된 한국인은 총 70명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발표한 연례보고서를 보면 강제 추방된 한국인은 총 367명으로 나타났다. 우리 정부의 통계보다 5배 이상 많은 규모다.
이는 우리 국민의 체포·구금시 ICE 측이 한국에 자동 통보할 의무가 없어 추방자 상당수가 정부 통계에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외교부는 "성범죄자, 흉악범 또는 일부 불법체류자의 경우 공관에 알리지 않고 추방되는 경우가 있어 ICE 통계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의원실에 설명했다.
홍기원 의원은 "미국 관계당국과의 네트워크 강화를 추진해 양국 공식 통계 사이에 발생하는 구멍을 해소해야 한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