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경절 연휴 24.3억명 이동…소비는 기대 못미쳐

중국 국경절 연휴 마지막날인 8일 난징기차역. 신화통신 홈페이지 캡처

8일간의 중국 국경절 연휴(1일~8일)가 마무리됐다. 이번 연휴 기간 연인원 24억 3천만명이 이동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여행소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중국 교통부에 따르면 이번 국경절 연휴 기간 중국 전체 인구 유동량이 24억 3천만명(이하 연인원)을 기록했다. 이는 당초 교통부의 예상보다 7천만명 많은 수치이다.

일평균 이동인구 역시 평균 3억 4백만명을 기록하며 전망치(2억 9500만명)를 넘어섰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국경절 연휴 이동 인구에 비해서는 6.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온라인 여행사 취날닷컴은 이번 연휴 기간 중국내 인기 도시의 호텔 예약은 전년 동기대비 20%, 해외 인기 여행지의 항공권 예약은 3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취날닷컴 측은 베이징과 상하이 등 1선 도시 보다 현(縣)급의 작은 도시를 찾는 여행객이 예년에 비해서 늘었다면서, 소규모 국내공항의 항공편 예약이 전년 대비 두배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해외 여행객에 대한 무비자 정책 등으로 인해 중국을 찾는 외국인들도 늘었다. 모바일 결제 플랫폼 알리페이는 연휴 첫 5일동안 해외 관광객의 결제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9일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각 도시들이 다양한 문화 및 관광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소비 시나리오가 다양화되면서 연휴 기간 소비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실제 중국 상무부는 이번 연휴 첫 나흘 동안 소매판매가 3.3%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8월 소매판매 증가율(3.4%) 보다도 낮고, 지난 5월 노동절 연휴 기간 소매판매 증가율에 비해서는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블룸버그통신은 "(국경절 연휴 기간) 소비자가 비교적 지출을 자제하는 것은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서 (소비)심리 회복은 아직 멀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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