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 평화 구상' 1단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우리의 평화 계획 1단계에 모두 동의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알린다"며 "이는 강력하고 지속적이며 영구적인 평화를 향한 첫 단계"라고 밝혔다.
그는 "모든 인질이 매우 곧(very soon) 석방되고, 이스라엘은 합의된 선까지 군대를 철수할 것"이라며 "모든 당사자는 공정하게 대우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은 아랍 및 이슬람 국가, 이스라엘, 모든 주변국, 그리고 미국에 있어 매우 위대한 날"이라며 "역사적이고 전례 없는 일이 가능하도록 협력한 카타르, 이집트, 튀르키예의 중재자들에게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29일, 2년째 이어진 가자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가자 평화 구상'을 제안한 바 있다. 해당 구상은 72시간 내 모든 인질의 석방,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군, 전후 가자지구의 통치체제 마련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6일부터 이집트 홍해 휴양지 샤름엘셰이크에서 이집트와 카타르의 중재 아래 인질 석방과 휴전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왔다. 하마스는 합의에 따라 이르면 11일 이스라엘이 생존 확인한 인질 전원을 석방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9일 내각회의를 열어 이번 '가자 평화 합의'의 공식 승인을 논의할 계획이다. 합의가 내각을 통과하면, 2년간 이어진 가자 전쟁은 사실상 종식 국면에 들어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