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이스라엘, 가자지구 구호 선박 나포…한국인 1명 포함"

"이스라엘 민간 선박 나포 중단하고 구금 활동가 석방하라"

연합뉴스

시민단체들이 한국인 활동가 1명이 탑승한 구호 선박이 가자지구로 향하던 중 이스라엘에 나포됐다고 밝혔다.

8일 시민단체 강정친구들,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 개척자들은 서울시 종로구 주한이스라엘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라엘은 즉각 민간 선박 나포를 중단하고 구금 중인 활동가를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가자로 향하는 천개의 매들린 선단'(Thousand Madleens To Gaza)의 배 11척이 이스라엘에 나포됐다. 여기에는 한국 국적 활동가 김아현(활동명 '해초'·27)씨도 탑승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들은 "자국민이 위험에 처한 상황에서 한국 정부는 즉각 나서야 한다"며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은 구금자 면담과 변호사 조력 보장, 구금자에 대한 물품 지원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스라엘의 가자 봉쇄로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영구적인 감옥에 갇힌 채 포격과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있다. 이에 가자 주민들에게 긴급 구호 물품을 전달하려는 선박들이 가자로 향하고 있지만 이스라엘 해군은 이 바닷길조차 봉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1일에도 '글로벌 스무드 선단' 44척을 나포하고 인도주의 활동가들 462명을 구금했다. 이 중 6명은 지난 7일까지도 풀려나지 못했다.

김씨는 지난 2022년부터 항해 기본 훈련을 받으며 캘리포니아 등에서 군사주의에 반대하는 항해에 참여해 왔다. 그는 가자로 향하는 항해를 앞두고 보낸 편지에서 "가로막힌 우리들이 만나는 것, 봉쇄를 깨부수는 것이 이번 항해의 목적이다"라고 적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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