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민주당이 요구한 의료 보조금과 관련해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 상원은 이날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발의한 임시예산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모두 가결 정족수에 미치지 못했다.
쟁점은 오바마케어(ACA) 보조금으로, 공화당은 현재의 지출 수준을 유지하는 임시예산안을 먼저 처리한 뒤 ACA 보조금 지급 연장을 논의하자는 입장인데 반해 민주당은 ACA 보조금 지급 연장에 대한 확약이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다.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이로써 지난 1일 시작해 2주차에 접어든 셧다운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요구와 관련해 협상을 타결할 의지가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우리는 현재 민주당과 협상을 진행중이며, 매우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적절한 협상이 이루어진다면, 물론 (셧다운은) 타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ACA 보조금과 관련해 "우리는 지금보다 좋은 의료보험을 가질 수 있지만 현재 수십억 달러가 낭비되고 있다"며 "나는 공화당원이지만 민주당보다 훨씬 의료보험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과 협상중인 자신의 제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에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뉴욕주)는 "협상이 시작됐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하지만 그가 마침내 민주당과 협력할 준비가 됐다면, 우리는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