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유민이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뒀다.
황유민은 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에바비치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마지막 4라운드에서 5타를 더 줄이며 최종 17언더파 정상에 올랐다.
황유민의 LPGA 투어 첫 우승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통산 2승을 거둔 황유민은 연말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통해 LPGA 투어 진출을 타진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스폰서 초청으로 나선 롯데 챔피언십 우승과 함께 LPGA 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3라운드까지 성적은 12언더파. 단독 선두 이와이 아키에(일본)에 1타 뒤졌다.
황유민은 12번 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꾸며 12언더파를 유지했다. 그 사이 김효주와 가쓰 미나미(일본)가 선두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황유민의 뒷심이 무서웠다. 13번 홀(파4) 버디로 시동을 걸었고, 15번 홀(파3)부터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았다. 가쓰 미나미가 16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황유민과 김효주, 가쓰 미나미 모두 16언더파 동률을 이뤘다.
김효주와 가쓰 미나미가 나란히 17번 홀(파4) 보기를 범해 황유민이 1타 앞선 상황. 먼저 18번 홀(파5)에 들어선 황유민은 투온을 시도했지만, 그린을 넘어갔다. 하지만 어프로치로 홀 주변에 공을 붙였고,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격차를 2타로 벌렸다. 이어 18번 홀을 시작한 김효주와 가쓰 미나미 모두 이글에 실패하면서 황유민의 우승이 확정됐다.
김효주가 18번 홀 버디로 단독 2위를 기록했고, 가쓰 미나미는 파로 18번 홀 마치며 단독 3위가 됐다.
올해 LPGA 투어 한국 선수 5번째 우승이다. 앞서 김아림이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김효주가 포드 챔피언십, 유해란이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 임진희와 이소미가 팀 대회인 다우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