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패션잡지 엘르UK가 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를 단체사진에서 잘라낸 데 따른 일련의 사태가 반전을 맞고 있다.
미국 팝스타 마돈나는 4일 SNS에 지난달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생로랑 2026 봄·여름 여성 컬렉션쇼'에서 찍은 사진을 공유했다.
해당 사진을 보면 로제는 중앙에 앉아 있다. 그리고 로제를 바라봤을 때 왼쪽에는 미국 모델 헤일리 비버와 배우 조 크라비츠, 영국 싱어송라이터 찰리 XCX가, 오른쪽에는 마돈나 가족이 자리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엘르UK는 해당 쇼에 참석한 헤일리 비버, 조 크라비츠, 찰리 XCX가 나란히 앉아 있는 단체사진을 SNS에 올렸다.
문제는 엘르UK 측이 해당 단체사진에서 찰리 XCX 오른쪽에 앉아 있던 로제를 잘라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여기에 헤일리 비버와 찰리 XCX가 SNS에 로제만 음영 처리한 해당 단체사진을 공유하면서 인종차별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누리꾼들과 각국 언론의 비판이 거세지자 엘르UK는 결국 지난 1일 SNS에 로제의 단독사진을 올렸다.
그럼에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고, 결국 엘르UK는 3일 사과문을 올리고 논란이 된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 사과문에서 엘르UK는 "최근 파리 패션위크와 관련한 단체사진에서 로제가 제외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누군가를 불쾌하게 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