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인질 전원 석방을 약속하자 "하마스가 지속적인 평화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고 믿는다"며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폭격을 즉시 중단해야한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하마스에 대해 자신의 '평화구상'에 합의하라고 압박하며, 오는 5일 오후 6시까지 합의하지 않으면 하마스는 지금껏 본적 없는 지옥을 맛볼 것"이라고 사실상의 최후통첩을 보냈다.
이에 하마스는 몇시간 뒤 성명을 통해 "남은 인질 전원 석방과 가자지구에서의 권력 포기 등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구상 일부를 수용한다"며 "독립적인 팔레스타인 기구에 가자지구 행정부를 이양하는 데 대한 승인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다만 하마스는 "'평화구상'은 통합된 국가적 입장이 필요하며 관련 국제법과 결의에 기반해 논의돼야한다"며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하마스 관계자를 인용해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이 끝나기 전에는 무장해제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같은 하마스의 입장에 일단 트럼프 대통령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미 세부 사항을 논의중"이라며 "이는 가자지구 뿐만 아니라 중동에서 오랫동안 원했던 평화에 대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