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 18주년' 동명 '신이 내린 축복' 한빛…유엔PKO도 엄지 척

동명부대 장병들이 레바논군과 함께 연합 기동정찰 전 협조토의를 실시하고 있다. 합참 제공

한가위 명절을 맞아 이역만리 타향인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유엔평화유지군(PKO)으로서 분쟁지역 안정과 민간인 보호 임무를 수행 중인 우리 장병들이 고국에 인사를 전해왔다.
 
합동참모본부는 4일 유엔군사령부 창설 75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수호 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세계 평화와 안정에도 적극 기여하고 있는 동명, 한빛부대의 활동을 소개했다.
 

한국군 최장 파병, 완전작전 14만건…태권도 교실 등 큰 인기 

이스라엘과 레바논 헤즈볼라의 충돌로 정세가 악화되자 유엔의 요청에 의해 2007년 7월 레바논 남부지역에 파병된 동명부대는 올해 파병 18주년으로 한국군 최장기 전투 파병을 기록 중이다.
 
동명부대는 지역 내 무장세력을 24시간 정찰·감시하며 지역 안정을 도모하고 있고, 파병 이후 지금까지 약 14만건의 완전작전을 펼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친숙화 훈련' 등 외국 파병군 간 상황조치능력 숙달이나 레바논군 역량강화훈련을 통한 우리 군 작전능력과 노하우 전수도 하고 있다.
 
레바논유엔평화유지군(UNIFIL) 서부여단장 다비드 콜루시 이탈리아 육군 준장은 "동맹부대 장병들의 헌신과 규율, 봉사정신에 진심으로 고맙다"며 "대한민국은 레바논 평와와 안정에 기여하는 동명부대 활동에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동명부대는 또, 대민 의료지원과 정수시설 준공 등 인도적 민군작전으로도 기여하며 현지인들에게 부대의 명칭 그대로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되고 있다고 합참은 전했다.
 
지난달 5일 실시한 티르 태양광 가로등 공여식에선 핫산 드보크(68세) 티르 시장이 "오늘 태양광 가로등을 준공한 지역은 시민과 여행객이 많은 지역인데, 어두웠던 지역이 밝아지면서 더욱 안전해지고 쾌적해졌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대민 의료지원의 경우 누적 횟수 16만여건에 이르고, 태권도 교실은 2만 6천여명의 현지인이 거쳐가는 동안 3단 이상 23명을 포함해 850여명의 유단자를 배출했다.
 
동명 서포터즈 회장인 디아나 알쿠라이에(26세)는 "저는 열 살 때부터 태권도를 배웠고 동명부대원들은 우리에게 늘 친절했다"며 "동명부대는 우리에게 태권도와 한국어, 그리고 더 많은 기회를 주었다"고 고마워했다.
 
31진 동명부대장 이호준 대령은 "부대 전 장병은 '레바논의 평화와 조국의 영광'을 위해 대한민국 국가대표라는 마음가짐으로 지역사회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유엔군 최고 모범부대' 평가…남수단 번영에 기여


동명부대 장병들이 부대 주둔지에서 레바논군 역량강화훈련(COTAWL)을 위해 전투체력단련을 교육하고 있다. 합참 제공

한빛부대는 2011년 7월 수단으로부터 독립한 남수단의 평화 정착과 재건을 돕기 위해 유엔 요청에 따라 2013년 3월 파병됐다.
 
한빛부대는 남수단에 지원하고 있는 주보급로 보수작전과 재건지원 작전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수도 '주바'를 제외하면 대부분 도로가 비포장도로인 상황에서 이 부대는 지난 12년간 누적 2800km의 도로를 보수하며 인도주의적 활동을 보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매년 우기마다 범람하던 백나일강에 총 17km의 차수벽을 건설해 20만 보르 시민에게 안정적인 생활터전을 조성해주기도 했다.
 
이밖에도 마을에 생필품을 비롯한 교육·의료물자를 공여해 현지 주민들로부터 '신이 내린 축복', 유엔남수단임무단(UNMISS)으로부터는 '유엔군 최고의 모범부대'로 평가받았고, 2025년 UNMISS 최우수 공병부대로 선발됐다.
 
남수단 피보르 시의 보요이 골라 시장은 "남수단이 번영하고 무역이 활성화된 것은 한빛부대가 보르-피보르-아코보를 연결한 수백km 주요 도로를 건설해준 덕분"이라며 깊은 감사를 전했다.
 
20진 한빛부대장 최보걸 대령은 "우리 장병들의 땀과 열정이 현지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희망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남수단에 희망을, 대한민국에 영광을'이라는 슬로건 아래 임무 완수와 무사 귀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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