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고향사랑기부제로 '더 따뜻한 전남' 조성 온힘

누적 5만2990건, 74억원…전년 대비 26.8% 증가
마을 공동 빨래방·소아과 지원 등 체감형 사업 확산
320여개 답례품·맞춤형홍보 등…2년연속 모금액 1위

전라남도가 행정안전부 주최 제2회 고향사랑기부제 우수사례 시상식에서 전국 최다 수상했다. 전라남도 제공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으로 고향사랑기부제 모금액 전국 1위를 기록하며 모범적 운영 성과를 거둔 전라남도가 기부 참여 저변을 넓히고 주민 체감형 사업을 확대하는 등 '더 따뜻한 전남'을 만드는 데 온힘을 쏟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소지를 제외한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2천만 원까지 기부할 수 있는 제도다. 기부자에게는 기부금액의 30% 이내에서 답례품이 제공되며, 10만 원까지는 전액 세액 공제, 10만 원 초과분은 16.5%의 세액 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기부금은 주민의 복리 증진에 필요한 사업에 사용된다.
 
전남도에 따르면 2025년 9월 말 전남의 누적 모금액은 총 5만 2천990건, 약 7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8%나 증가했다. 이는 단순한 수치를 넘어 지역과 사람을 연결하며 지속가능한 성장과 신뢰의 힘을 보여준다.
 
전남도는 제도 시행 전부터 전국 최초로 전담 조직을 꾸려 조례 제정, 답례품 발굴, 홍보 활동까지 선제적으로 준비해왔다. 무엇보다 큰 원동력은 도민과 출향민, 기업, 공직자가 함께 모은 고향을 향한 마음으로, 작은 정성들이 모여 전남의 밝은 미래를 여는 큰 힘이 됐다.
 
기부금은 주민 삶을 바꾸는 현장에서 쓰이고 있다. 특히 △마을을 되살린 '고향마을 활성화 사업' △취약계층을 위한 '마을공동 빨래방' △곡성군의 '소아과를 선물하세요!' △영암군의 '영암맘 안심 프로젝트' 등이 대표적 사례다. 기부자의 정성이 곧 주민의 행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뚜렷하다.
 
이외에도 장학 사업, 어르신 돌봄 지원, 지역 문화예술 활동 등으로 활용되며, '생활 속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제도'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참여 확대를 위해 맞춤형 홍보 전략도 적극 펼치고 있다. 전국 각지 향우회와 59만 명 규모의 '전남 사랑애(愛) 서포터즈'를 중심으로 정기적으로 홍보 메시지를 발송해 고향사랑기부 참여를 이끌고 있다.
 
또 온라인 홍보 캠페인과 함께 오프라인 설명회, 주요 축제·행사 홍보관을 통해 다양한 세대가 자연스럽게 제도를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단순 홍보를 넘어 '함께하는 공감대'를 넓히고, 기부가 생활 속 문화로 자리잡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전국 최다 수준인 320여 개 품목, 202개 공급업체와 함께 남도의 정성과 품격이 담긴 답례품은 기부자들의 만족도도 높다. 신선한 농수축산물, 전통 가공식품, 강진청자와 낙죽 은장도 같은 공예품, 체험형 관광상품까지 준비해 기부자는 폭넓은 선택권으로 '고향의 맛과 멋'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답례품은 기부자에 대한 단순한 보답을 넘어 지역 농어민과 기업의 소득을 높이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며, 지역경제의 선순환을 이끌고 있다.
 
전남도는 이번 추석을 맞아 기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담은 특별 이벤트도 진행한다. 오는 12일까지 10만 원 이상 기부하는 선착순 500명에게는 답례품 외에 전남의 맛을 담은 남도김치를 추가 증정한다.
 
이 같은 성과는 행정안전부 주관 '2024~2025 고향사랑기부제 우수사례 공모'에서도 빛났다. 2024년 담양군·영암군·완도군에 이어, 2025년에는 곡성군이 대상, 전남도가 우수상, 장성군이 장려상을 수상하며 2년 연속 전국 최다 수상 실적을 올렸다.
 
고미경 전남도 자치행정국장은 "출향 도민을 비롯한 많은 기부자들의 따뜻한 참여 덕분에 오늘의 성과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도민과 출향민, 기부자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더 따뜻한 전남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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