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방문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협력하기로 한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앞서 대만 폭스콘과 TSMC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경제일보와 공상시보 등 대만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지난달 30일 대만을 비밀리에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올트먼 CEO가 폭스콘과 TSMC를 각각 방문해 자사가 구축 중인 초거대 인공지능(AI) 인프라인 스타게이트 관련 협력과 자체 AI 칩 개발 프로젝트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트먼 CEO가 자사가 추진하는 스타게이트의 핵심 AI 서버를 공급하는 폭스콘으로부터 충분한 공급을 보장받기 위해 대만을 방문했다고 풀이했다.
소식통은 올트먼 CEO의 이번 대만 방문이 처음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되고 최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대만에 반도체 절반을 미국에서 생산하자는 제안에 맞춰 대만을 재방문한 것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소식통은 오픈AI가 스타게이트 파트너사인 오라클, 소프트뱅크그룹과 협력해 각각 3개, 2개의 신규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만 폭스콘이 오라클 데이터센터에 AI 서버를 공급하는 최대 업체이자 소프트뱅크 데이터센터의 중요 협력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비밀리에 대만 폭스콘을 방문해 류양웨이 회장을 만난 적이 있다면서 올트먼 CEO의 폭스콘 방문도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서 폭스콘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또한 오픈AI가 구글 모회사 알파벳에서 AI 칩 설계를 담당했던 팀에게 자사 AI 칩 개발을 맡겨 2026년 TSMC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오픈AI가 글로벌 기술·투자 기업들과 함께 슈퍼컴퓨터와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오픈AI는 웨이퍼 기준 월 90만장에 달하는 대량의 고성능 D램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