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선 신임 광주지방국세청장, 2일 취임

"적극 세정 지원·친절 세정·불성실 납세자 단호한 대처" 밝혀

김학선 광주지방국세청장이 2일 오후 2시 정부광주지방합동청사 2층 대강당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광주지방국세청 제공

김학선 신임 광주지방국세청장이 2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김학선 신임 광주지방국세청장(57)은 이날 오후 2시 정부광주지방합동청사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정하게 합리적으로 세정 업무를 잘하는 광주청'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취임사를 통해 "무엇보다 호남 지역은 내수 침체와 수출 감소, 석유화학·건설경기 위축 등 제반 여건상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어 적극적 세정 지원에 나서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그리고 통상 문제로 어려움에 처한 수출기업과 해외 진출기업이 위기를 벗어나도록 실질적 세정 지원을 함으로써 세정 당국이 걸림돌이 아닌 버팀목이 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 청장은 또, "국세 행정의 고객인 납세자를 가족으로 여기고 가족의 눈으로 바라보며 가족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무엇이 필요한지를 먼저 헤아리는 '친절 세정'을 펼쳐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청장은 "경제 규모 확대나 시대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불합리한 규정이나 지침이 있다면 과감히 바꿔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이와 함께 "세무조사 시 단순한 신고 실수는 바로잡고 성실히 신고하도록 안내하는 '자상한 조사'를 원칙으로 하되, 악의적·지능적 탈세를 저지르는 경우는 세법에 규정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주저함 없이 단호하게 대처하는 등 불성실 납세자에게 세정역량을 집중해 공정한 세정을 펼쳐야 한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특히 "서민의 절박한 상황을 이용하는 민생 침해 탈세, 주가 조작과 같은 자본시장 교란 행위, 그리고 국부를 유출하는 지능적 역외 탈세는 조세 정의 구현을 위해 더 조사 역량을 집중해 대응하고 고의로 체납처분을 회피하는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해서도 국내는 물론 해외에 숨겨둔 재산도 찾아내서 반드시 징수함으로써 조세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반면 김 청장은 "생계형 체납자에게는 세법 테두리 내에서 탄력적으로 대응해 경제적으로 다시 일어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 청장은 끝으로 "여러 경로를 통해 전달되는 직원들의 한마디 한마디를 소홀히 여기지 않고 작은 고충과 애로사항까지 챙기겠다"라면서 "진솔하게 소통하겠다"라고 밝혔다.
 
김 청장은 충북 충주 출신으로 충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국립 세무대학 7기로 세무 공직에 입문해 충남 홍성·공주 세무서장과 대전지방국세청 조사 2국장, 국세청 복지세정관리단 장려세제과장 등을 역임하고 이번에 고위공무원으로 승진했다.

한편, 박광종 전 광주지방국세청장은 지난 9월 30일 명예퇴직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