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염경엽 감독 "1위 결정전 가면 쉽지 않겠다 생각…9월 잘 버텼다, 목표는 통합 우승"

LG 염경엽 감독. 연합뉴스

LG 트윈스는 2025시즌 KBO 리그 마지막 경기가 열린 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NC 다이노스에 3-7로 졌음에도 정규리그 우승 타이틀을 얻었다. 같은 시각 인천에서 2위 한화 이글스가 SSG 랜더스에 극적으로 패하면서 매직넘버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기고 끝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자력 우승을 하고 싶었다. 마지막 홈 경기에서 우승하고 싶었다"며 "어려운 시기도 많았는데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버텨주면서 목표로 삼은 페넌트레이스 1위를 달성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만약 한화가 이겼다면? 더 나아가 한화가 3일로 예정된 KT 위즈와 정규리그 최종전까지 잡아내고 LG와 동률을 이뤄 1위 결정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까지 갔다면? 염경엽 감독에게는 상상조차 하기 싫은 시나리오였다.

염경엽 감독은 "만약 타이브레이커를 가면 쉽지 않겠다고 생각을 했다. 타격 사이클이 꼭대기에서 내려가는 시점에 딱 9월이 시작됐다. 9월이 엄청 힘들었다. 만약 거기서 못 버텼으면… 엉뚱한 게임을 너무 많이 했다. 그래도 5할 승률 언저리에서 버텼기 때문에 지금 여기에 있는 것"이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2023시즌을 앞두고 LG 지휘봉을 잡은 염경엽 감독은 첫해에 통합 우승을 이끌면서 무관의 한을 풀었다. LG는 1994년 이후 29년 만에 처음으로 프로야구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염경엽 감독과 LG는 2년 만에 다시 정규리그를 제패했다. LG 구단에서 두 차례 이상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한 사령탑은 염경엽 감독이 유일하다.

염경엽 감독은 재계약 여부에 대한 질문에 "구단이 알아서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처음부터 재계약을 한다면 LG와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 선수들, 스태프, 프런트와 함께하고 싶다"고 답했다.

LG는 이제 한국시리즈를 준비할 차례다. 선수단은 3일 휴식을 취한 뒤 다시 모여 통합 우승을 향한 여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염경엽 감독은 "2023년 우승을 재현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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