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망 효율화"…허수물량 4.1GW 회수해 실사업자에 배분

기후에너지환경부, 재생에너지 조기 계통접속 재개 이행

경기 의왕시 전력거래소 경인지사에서 직원이 전력 수급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전력망 이용 효율화에 나선다.

기후부는 전력망만 선점하고 발전사업을 하지 않는 허수사업자 관리를 통해 확보한 전력계통 여유물량 4.1GW를 실수요 발전사업자에게 배분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회수물량 배분은 지난 7월 실시한 호남권 신규 계통접속 재개 조치를 전국 단위로 확대한 것으로, 당시 호남권에서 344MW, 163개소 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가 여유물량을 배분받은 바 있다.

전국 단위 허수사업자 회수물량(4.1GW)은 △호남권 물량이 약 2GW로 가장 많으며, 이어 △영남권 980MW △강원권 679MW △수도권 324MW △충청권 78MW 순이다.

전력망 허수사업자 관리 강화방안 개요도.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기후부는 우선 10월 1일 추진 일정 안내를 시작으로 추석 연휴를 포함한 3주간 기존 접속대기 중인 사업자에게 배분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어 10월 4주차부터는 잔여용량을 한전 및 허가기관 누리집 등을 통해 안내하고, 발전허가를 받았으나 아직 망 이용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사업자와 신규 발전사업 희망자에게 배분한다.

이후 잔여용량이 발생할 경우, 배전단의 접속대기 사업자에게도 배분 희망의사를 확인할 예정이다.

기후부는 "현재 전국 205개 변전소가 계통관리변전소로 지정된 상황에서, 기존 전력망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조기 접속·발전허가를 희망하는 실 발전사업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되는 것"이라고 이번 조치 이유를 설명했다.

전력당국은 향후에도 매년 허수사업자 정기점검을 추진해 계약 체결 2년 뒤에도 사업실적이 전무한 허수사업자는 망 이용계약을 해지하고, 확보된 여유물량은 상·하반기에 정기 배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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