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뒤를 이을 새 총리가 오는 15일 국회에서 선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요미우리신문과 마이니치신문 등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와 집권 자민당은 이달 15일 임시국회를 소집해 같은 날 총리 지명선거를 치르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
정부는 이르면 8일 여당과 야당에 임시국회 일정을 전달할 방침이다. 신임 총리가 정해지면 곧바로 새 내각이 출범한다.
총리는 차관인 부대신과 차관급인 정무관 인사까지 마친 뒤 이르면 20일께 국회에서 첫 소신 표명 연설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마이니치가 전했다.
이번 총리 지명선거는 오는 4일 치러지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를 계기로 실시된다.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보통 집권당 대표가 총리를 맡는다.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 모두 야권이 과반 의석을 점하고 있지만, 야당들이 총리 지명선거에서 단일화에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커 제1당인 자민당 새 총재가 무난히 총리에 취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틀 앞으로 다가온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상위 2명이 결선 투표를 치를 것으로 현지 언론은 내다보고 있다.
마이니치,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후보자 5명 가운데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결선 진출이 유력하며, 남은 한자리를 두고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과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