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심해지는 이상기후는 꽃을 주제로한 축제를 열기 어렵게 하고 있다. 축제 일정을 잡았지만 정착 주인공인 꽃의 개화시기를 맞추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익산시 대표 가을축제인 천만송이 국화축제도 길어진 더위에 지난 2023년과 지난해 2년 연속 국화 개화시기를 맞추지 못해 낭패를 봤다.
지난해 일부 국화들은 10일간 이어진 축제기간 꽃봉오리 상태로 끝내 피지 않은 상황도 발생했다.
그렇지만 익산시는 올해 천만송이 국화축제는 국화가 만개한 축제가 될 것을 자신하고 있다.
가을꽃인 국화는 개화시기를 조절할 수 있고 올해는 이를 위해 세밀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것이 익산시 관계자의 말이다.
먼저 익산시는 국화 개화시기를 맞추기 위해 축제 개막을 지난해 보다 1주일 정도 늦은 오는 24일로 늦췄다.
여기에 지난해 40%인 조생종과 중생종 비중을 60%로 올리고 늦게 피는 만성종은 40%로 줄였다.
익산시는 또 국화 개화시기를 맞추기 위해 연동하우스 냉방기를 가동하고 차광막을 설치하며 환기 조절에 들어갔다.
국화 개화를 앞당기기 위해 햇빛을 가리는 암막시간을 지난해보다 앞으로 2일 뒤로 10일 정도를 더 운영해 개화시기를 조절하고 있다.
국화는 세밀하게 관리하면 개화시기를 축제에 맞출 수 있고 현재 상태라면 개막식에 맞춰 70% 정도는 개화할 것이라는 것이 익산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연동하우스 가동 등을 위해서는 전기료 등 관리비가 더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 익산시의 고민이다.
가을에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기온. 이상 기온에 개화시기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국화 축제를 위해 개화시기를 맞추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10월 24일부터 11월 2일까지 열흘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익산시 천만송이 국화축제. 올해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