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슈팅이 골대에 막혔다.
이강인은 2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피크 루이스 콤파냐스에서 열린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 FC바르셀로나와 원정 경기에서 후반 35분 교체 투입돼 10분 가량을 소화했다.
우스만 뎀벨레,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 이강인의 선발 출전도 전망됐지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조커로 활용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전반 19분 선제 실점했다. 라민 야말을 시작으로 페드리, 마커스 래시퍼드, 그리고 페란 토레스까지 이어진 FC바르셀로나의 패스 플레이를 제어하지 못했다. 하지만 전반 33분 2006년생 세니 마율루가 동점을 만들었다.
1-1로 팽팽한 후반 35분 이강인이 동점골을 넣은 마율루 대신 투입됐다.
이강인 투입과 함께 경기의 흐름이 바뀌었다. 이강인은 후반 38분 왼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노렸다. 슈팅은 날카로웠다. 수비수 사이로 정확하게 빠져나갔다. 골키퍼 손에도 닿지 않는 슈팅이었다. 하지만 골대를 때리고 나오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흐름을 잡은 파리 생제르맹은 후반 45분 짜릿한 역전골을 터뜨렸다. 아슈라프 하키미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컷백을 날렸고, 곤살루 하무스가 왼발로 마무리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FC바르셀로나를 2-1로 격파했다. 아탈란타와 1차전 4-0 승리에 이은 리그 페이즈 2연승.
엔리케 감독은 "초반부터 어려운 경기였다. FC바르셀로나는 재능이 뛰어난 팀이다. 20분 동안 볼을 잘 지켰다. 하지만 우리도 골을 넣으면서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토트넘 홋스퍼와 슈퍼컵이 이런 느낌이었다. 우리는 승리할 것 같지 않았던 경기도 마지막 10분 동안 역전해서 이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