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최근 논란이 된 월성원자력본부의 현수막 게시와 관련해 대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소통 체계 개선에 나선다.
한수원은 소통 민감성 제고를 위한 직원 역량 강화와 내․외부 점검을 기반으로 하는 전주기 관리체계 구축 등 소통 체계 개선에 힘을 쏟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역 소통 특화 교육 강화 △제3자 관점의 피드백 체계 구축 △의사결정 체계 강화 △점검․환류 체계 마련 △지역 밀착 사회봉사 등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개선 활동이 잘 이행되고 있는지를 경영진이 직접 확인하고 점검할 방침이다.
한수원은 10월 1일자로 월성원자력 본부장을 비롯해 대외협력처장, 지역협력부장에 대해 관리부실의 책임을 물어 보직 해임하고, 현장 이해도가 높고 대내외 소통역량을 갖춘 후임자들을 배치했다. 인사조치와 함께 관련 직원들에 대한 문책도 규정에 따라 시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 직원의 지역 존중 마음가짐과 소통 민감성을 높이고, 의사결정 절차를 철저히 재점검해 유사 사례 재발 방지는 물론 국민의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16일 월성원자력본부는 경주도심 곳곳에 16개의 한수원지원사업 홍보 현수막을 게시했다.
그러나 일부 현수막에 "이번 벚꽃마라톤 때 월성본부가 무료로 주는 국수도 맛있게 먹었잖아!" 등의 시민 비하성 문구가 적혀 있어 논란이 일었다.
전대욱 한수원 사장 직무대행은 "이번 사태를 뼈아픈 교훈으로 삼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모든 역량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