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중대산업재해 사망사고 전담 수사팀 신설…과학 수사까지

전국 17개 시도경찰청 '중대재해 수사팀' 신설…사망사고 전담 수사
경기남부경찰청, 주요 사건 감식 담당 '중대재해 전담 과학수사팀' 편성
박승주 국수본부장, "구조적 원인 뇌물‧리베이트 등 종합적 비리 수사 당부"

경기남부경찰청이 1일 오후 2시 30분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과 함께 '중대재해 전담 과학수사팀' 현판식을 진행하고 있다. 김수진 기자

경찰이 중대산업재해 사망사고 전담 수사팀을 전국 17개 시도 경찰청에 신설한다. 특히 경기남부경찰청은 주요 중대재해 사건 감식을 담당하는 '중대재해 전담 과학수사팀'을 편성한다.

경찰청은 1일 산업재해 사망사고 사건을 전담으로 수사하는 팀을 세종청을 제외한 17개 시도 경찰청에 신설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 시행된 이후 중대 산업 재해 재발 방지 수단으로 관련 수사의 중요성이 높아졌다"며 신설 취지를 전했다.

중대재해 수사팀은 기존 안전사고 수사 인력에서 추가로 정원을 확보해 시도 경찰청 형사기동대 소속의 20개 팀, 100명 규모로 운영된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중대재해 전담 과학수사팀 편성 발대식'을 개최했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24명의 수사팀과 5명의 전담 과학수사팀이 편성되는 경기남부청 수원 장안경찰서 발대식에 참석해 면밀한 수사를 당부했다.

박 국가수사본부장은 "산재 사망사고뿐만 아니라 중대재해를 유발하게 되는 구조적 원인인 뇌물과 리베이트 등 비리 행위까지 종합적으로 수사해달라"고 말말했다.

경찰은 신설된 수사팀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경찰수사연수원 교육 과정을 증설하고,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과의 합동 교육을 추진하는 등 교육을 강화하고 전문 인력 확보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국민의 생명과 신체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경찰의 기본 임무이며, 일반 국민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나가는 일터에서 발생하는 사고를 방지하는 것은 기본권 보호를 위해 필요하다"며 "수사를 통해 확인한 내용을 집중적으로 분석하여 제도 개선 사항을 찾아내고, 이를 고용노동부에 환류하는 등 사고 예방을 위한 활동도 병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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