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가 금융·산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운용위원회를 두고 현장 의견을 반영해 수행된다. 금융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부는 1일 한국산업은행에서 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국민성장펀드는 5년간 AI·반도체·바이오 등 첨단산업 및 생태계 전반을 지원한다. 펀드 자금은 민관 합동으로 조성되며 산업은행이 운영하는 첨단전략산업기금 75조원, 민간·국민·금융권 자금 75조원으로 구성된다.
금융위원회 권대영 부위원장은 "국민성장펀드는 향후 20년을 이끌어갈 신성장 전략 및 메가프로젝트의 마련을 통해 경제가 재도약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류제명 2차관은 간담회에서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중 30조원 이상을 AI 분야로 투자할 예정"이라면서 "AI 3강으로 도약을 견인할 AI 분야 메가 프로젝트를 집중 발굴하고 관계 부처 및 정책금융기관 등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산업통상부 문신학 차관은 "국민성장펀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산업 전문성과 금융 전문성 결합이 필수적"이라면서 "잠재력 있는 기업의 성장지원과 투자 프로젝트 선정 등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권 부위원장은 "국민성장펀드 성공은 어떤 프로젝트를 어떤 방식으로 선정하는지에 달려있다"면서 "시장과 적극 소통하고, 민간전문가와 함께 의사결정하는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산업은행법에 의해 설치가 예정된 첨단전략산업기금의 기금운용심의회를 민간전문가로 구성하는 한편, 하위 사무국에도 적극적으로 민간 금융권 경력자의 채용과 파견을 받을 예정이다.
'국민성장펀드운용위원회'를 둬 소통·자문구조를 체계화해나갈 계획이다.
산업계 참석자들은 정부보증채 기반의 첨단전략산업기금과 재정이 투자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먼저 부담하고, 장기 투자가 필요한 기술 기업 지원에도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