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세계 프로 최강전 8강에 진출한 변상일 9단과 안성준 9단이 승리하면서 4강에 안착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에 8명이 출전해 2명이 우승 고지를 향해 진격 중이다.
변 9단은 지난달 30일 전라남도 신안군 라마다 프라자 & 씨원 리조트 자은도에서 진행된 본선 16강에서 중화 타이베이 왕위안쥔 9단에게 254수 끝에 흙 반집 승을 거뒀다. 이후 열린 8강에서도 일본 위정치 8단을 204수 만에 백 불계승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그는 2021년 7회 대회 우승자로, 대회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안 9단은 와일드카드를 받아 16강에 합류한 후 일본의 후쿠오카 고타로 7단과 쉬자위안 9단을 연파(230수 끝 백 불계승·217수 끝 흑 불계승)하며 4강에 합류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했다. 첫 출전에 첫 우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할지 주목된다.
이날 8강에서는 김명훈 9단이 중국의 리웨이칭 9단에게 240수 끝에 흑 불계패했다. 첫 출전한 박상진 9단도 중국의 왕싱하오 9단에게 패배(147수 만에 백 불계패)했다.
1일 이어지는 4강은 한·한전 1경기와 중·중전 1경기로 진행된다. 이날 오전에는 중국의 왕싱하오 9단과 리웨이칭 9단이 맞붙는다. 이어 오후에는 변 9단과 안 9단이 형제 대결을 펼친다. 이에 따라 결승은 한·중전으로 확정됐다.
한편 이번 대회는 한국 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불참한 가운데 16강에서 한국 랭킹 2~4위 선수들이 대거 탈락하는 등 이변이 속출했다. 대회 우승 상금은 1억 원, 준우승 상금은 40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30분에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