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기간 전국 413개 응급의료기관 24시간 운영

정은경 "응급환자 진료·이송에 차질 없도록"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 최대 확보…한시적 수가 적용

황진환 기자

정부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전국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한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은 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집단행동 중대본 회의를 열고 '추석 연휴 대비 응급의료체계 유지 특별대책'을 논의했다.

정 장관은 "국민들이 연휴 동안 안심하고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전국 응급의료기관과 권역외상센터를 24시간 운영하고, 응급환자 진료·이송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전국 413개 응급의료기관과 17개 권역외상센터를 중심으로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한다.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와 배후진료 수가를 가산해 의료기관의 참여를 독려하고, 중증응급환자 진료역량 강화를 위해 23개 거점응급의료센터 운영과 비상진료 기여도 평가를 병행한다.

연휴 기간 외래진료 공백을 줄이기 위해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을 최대한 확보하고, 한시적 수가 가산을 적용한다. 해당 의료기관의 위치와 운영시간은 응급의료포털 'e-gen', '응급똑똑' 앱, 보건복지콜센터(129)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소아, 산모·신생아, 심뇌혈관질환 등 고위험 환자에 대한 대응이 강화된다. 산모·신생아 응급상황에 대비해 권역-지역 모자의료센터 간 핫라인을 구축하고 전원지원팀을 운영한다.

소아환자는 소아전문응급센터 12곳과 소아청소년과병원 3곳이 24시간 진료하며, 달빛어린이병원 128곳도 연휴 내내 문을 연다. 심뇌혈관 환자는 권역·지역센터 총 24곳에서 24시간 전문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또 전국 6개 광역상황실이 119 구급대와 협력해 중증응급환자의 수용 가능 병원을 실시간으로 연계해 '응급실 미수용' 사례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닥터헬기와 전담구급차도 가동해 골든타임 내 환자 이송을 지원한다.

복지부와 중앙응급의료센터는 연휴 기간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해 비상상황을 모니터링한다. 지자체도 지역 내 점검체계를 유지하고, 필요 시 재난의료지원팀(DMAT)을 즉시 투입할 수 있도록 대비한다.

정 장관은 "각 지자체에서도 신속한 환자 이송을 위해 지역 내 의료기관과 119 구급대 간 협조체계를 강화하고, 연휴 기간 원활한 이송체계를 유지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서도 큰 병이 의심되면 즉시 119에 연락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 가까운 병・의원 또는 중소병원 응급실을 먼저 방문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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