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오승환 등판하면 깜짝 대타 출전" KIA 이범호 감독, 레전드 향한 예우

KIA 최형우가 3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리는 2025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KIA-삼성의 시즌 15차전이 열린 3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경기 전 KIA 이범호 감독은 이날 은퇴 경기를 치르는 삼성 마무리 오승환(43)에 대해 베테랑 좌타자 최형우(42)를 내보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감독은 "최형우가 오승환에 대한 예우를 지켜주고 싶은 생각이 있는 것 같다"면서 "한 획을 그었던 레전드 선수에 예우 차원에서라도 대타로 내보내는 게 어떨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형우는 예전 삼성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선배 오승환의 마지막 등판에 대결을 펼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고졸인 최형우는 2002년 삼성에 입단해 경찰 야구단에서 복무한 뒤 2008년부터 주전으로 도약했다. 2005년 대졸 신인으로 입단한 오승환과 삼성 전성기를 이끌었다. 최형우는 2016시즌 뒤 KIA로 이적했지만 오승환과 여전한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이미 KIA는 가을 야구가 좌절된 가운데 최형우는 지난 21일 NC전 이후 출전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날 오승환이 등판하면 깜짝 대타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2011년 한 시상식에서 나란히 수상한 최형우(왼쪽부터), 윤석민, 오승환. 연합뉴스


만약 오승환이 이날 경기 상황에 따라 등판하지 못할 수도 있다. 삼성은 치열하게 4~6위 싸움을 하고 있어 경기가 박빙으로 흐른다면 부득이하게 오승환이 나서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승환은 올해 11경기 평균자책점 8점대로 전성기 구위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다만 오승환의 은퇴 경기인 만큼 등판이 유력하다. 경기 전 삼성 박진만 감독은 "경기 상황을 봐야겠지만 9회에 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감독도 "오늘 오승환의 등판이 불발될 수는 없지 않나?"고 반문했다. 이어 "만약 그렇게 된다면 (10월 3일) 광주에 왔을 때 오승환이 나오면 최형우를 대타로 되는 상황이라고 하면 당연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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