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국제공항의 국내선 정기노선이 2년 4개월 만에 양양~제주 정기노선을 시작으로 운항을 재개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30일 오전 7시 양양국제공항 여객터미널 2층에서 양양국제공항 거점항공사 파라타 항공의 양양~제주 정기노선 취항 기념 취항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취항한 양양~제주 노선은 294석 규모의 A330 기종이 투입되며 10월 25일까지 주 7회 1일 1회 운항한다.오전 8시 30분 양양공항을 출발해 오전 9시 50분 제주 도착, 오전 10시 50분 제주공항을 출발해 낮 12시 10분에 양양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운항한다. 오는 10월 26일부터는 매일 오전, 오후 2회로 증편해 운항할 예정이다.
이날 파라타항공의 첫 비행편은 일부 승객의 탑승 준비 지연으로 40여 분가량 늦게 출발했다. 항공사 측은 기체 결함이나 기상 요인 등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양양공항을 출발한 제주노선 첫 비행기에는 총 294명의 승객이 탑승해 탑승률 100%의 만석을 기록했다.
파라타항공이 만석 운항을 이어갈 경우 연간 약 9만 명의 승객 유치 효과가 예상된다. 도는 운항장려금 지원과 함께 중국·일본·동남아 등 국제선 확대를 위해 국토교통부와 긴밀히 협의해 도 전역에 파급효과가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앞서 파라타항공은 지난 3월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운송사업자 변경면허를 취득했다. 이후 7월 31일 1호기(A330)를 도입하고, 8월 11일 비상탈출시험 통과와 8월 22일 항공기 시범비행 완료를 거쳐 9월 6일 A320 항공기 2호기 도입을 순차적으로 진행했다.
이어 9월 8일 항공기 운항을 위한 마지막 단계인 항공운항증명(AOC)을 최종 발급받아 취항을 위한 모든 절차를 마무리했다.
윤철민 파라타항공 대표이사는 "강원도 청정 하늘에서 출발하는 뜻깊은 첫걸음이다. 합리적이고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에게 진심을 다하는 고객중심의 항공사로 성장하겠다"며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진태 도지사는 "이번 취항은 2년 4개월 동안 기다려온 자리다. 이제 영동지역은 동서고속철도, 크루즈에 이어 하늘길까지 열리며 교통의 화룡점정을 이루게 됐다"며 "지난 2002년에 3800억 원을 들여 건설한 양양국제공항의 인프라가 이제 파라타항공의 취항으로 본격 활용되는 만큼 자부심을 가지고 지역에 큰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