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학교 급식 조리원들 파업…"추가 급식 중단 우려 확산"

지난 4월 국회에서 열린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기자회견. 정혜경 의원실 제공

조리원 처우 개선 문제로 대전 지역 일부 학교에서 급식 중단이 여전히 이어지는 가운데 조리원들이 파업에 나서며 추가 급식 중단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30일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 대전지부에 따르면 이날 노조 소속 급식조리원 9명이 파업에 들어갔다. 둔산여고 7명, 국제통상고 1명, 덕송초 1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다.

둔산여고는 조리원 9명 가운데 7명이 이번 전면 파업에 참여하면서 중식 준비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학교 측은 보건증을 소지한 교직원들을 조리 과정에 투입해 급식 중단을 막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학교 측은 "급식 파업 상황에서도 학생들의 학습권과 건강권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내용의 가정통신문을 보냈다.

앞서 대전에서는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조리원들의 부재와 학교운영위원회 결정 등에 따라 둔산여고와 글꽃중에서 급식이 멈췄다.  

글꽃중 조리원들은 미역 자르기와 달걀 까기 등 식재료 손질 업무를 거부하면서 학교 측과 갈등을 이어왔다. 둔산여고에서도 급식 조리원들이 국그릇 사용에 반대하며 파업에 나서는 등 갈등을 빚었다.

급식이 나오지 않는 동안 학생들은 도시락이나 빵 등 대체식을 먹어야 했다.

교육청은 조리원 근무 여건 개선을 위해 배치 기준을 완화하고 안정적인 급식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개선안을 올해 상반기 중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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