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30일 "각 부처들은 소속(기관)과 산하기관이 담당하는 업무 중 특히 보안, 국민 안전, 위해 방지를 위한 각종 시설, 시스템이 매뉴얼대로 되고 있는지, 매뉴얼은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 최대한 신속히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것이 중요한 문제냐, 그런 것에 너무 고민하지 마시고 '문제가 된다' 싶은 것, '점검 필요성이 있다', '중요한 시스템이다' 싶은 것은 전부 점검해달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다음 주 국무회의 때까지 각 부처들은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점검했더니 문제없다', 또는 '이것은 문제가 있다', '이것은 시스템을 보강해야 된다', '이런 매뉴얼을 보강해야 되겠다' 등 문제점이 있는 것들을 최대한 발굴해서 서면으로 국무회의 전에 최대한 빨리 보고해주시라"며 "(다음) 국무회의 때 점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취임하자마자 장마에 대비해서 배수구, 우수관 관리를 그 때 한 번 체크해 본 일이 있다. 일 년에 두 번씩 하게 돼 있는데 안 하는 곳이 태반이었다. 규정을 만들어 놓고는 안 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 때 집중적으로 점검해서 비 피해가 줄어든 측면이 있는데, 그런 곳이 한두 군데 있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전부 스크린해보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여파에 대해서는 "행정망 공백을 악용한 해킹이나 피싱 등의 범죄가 우려된다"며 "예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주에 시작되는 추석 연휴와 관련해서는 "전국적으로 교통량이 많아지고 사건사고도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안전대책을 철저하게 수립하고 특히 의료, 소방 등의 비상 체계를 철저히 점검하기 바란다"며 "가을철 다중운집 행사에 대한 안전대책도 철저하게 준비해주시기 바라고, 특히 지방정부, 또 공공기관들 민간단체들의 행사 내용을 철저히 챙겨보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아울러 "추석 앞두고 축산물 등 일부 품목의 가격이 또 불안해지고 있다. 관계 부처는 추석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서 노력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생산부터 소비까지 이어지는 전체 과정을 정밀하게 점검해 주기 바란다. '물가안정이 곧 민생안정이다' 이런 자세로 물가안정에 신경을 최대한 써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취약계층의 생계 어려움을 덜어줄 방안과 관련해서는 "경기도에서 '그냥드림센터'라고 정말 배고픈 사람 와서 무료로 (음식을) 가져갈 수 있게, 신원조사 이런 것을 하지 않으면서 운영해 본 일이 있다. 그때 언론들이 '벤츠 타고 와서 가지고 갈 것이다' 걱정했는데 그런 일은 없었다"며 "각 지방정부들에게 이런 점을 주지시키든지 해서, 특히 보건복지부에서 챙겨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